작년엔 '심청' 올해는 '춘향'…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온다' 두 번째 시리즈 … 내년 2월 10일까지, 해오름극장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마당놀이 신작 '춘향이 온다'를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극장식 마당놀이’로 새롭게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심청이 온다'에 이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온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심청이 온다'는 연말연시 치열한 공연계에서 ‘명품 마당놀이’가 탄생했다는 호평과 함께 33일간 26회라는 공연 기간 내내 연일 전석 매진되며 객석 점유율 99%, 관람인원 31,055명이라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해 공연계를 놀라게 했다.


국립극장은 관객의 뜨거운 열기에 화답하고자 올해 '춘향이 온다'는 지난해보다 공연 횟수를 두 배 가까이 늘려 58일간 46회로 선보인다.

손진책 연출을 비롯해 배삼식(극본), 국수호(안무) 등 마당놀이 원조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춘향이 온다'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에 해학과 풍자를 담은 작품이다.

흔히 악역으로 알려진 변학도가 순정파 사랑꾼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며, 방자와 향단은 코믹 익살 커플로서 시종일관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극장 제공)
여기에 동시대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질펀한 유머 속에 녹아들어 관객의 추임새를 부추기고,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돌직구’ 대사들은 마당놀이 특유의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한다.

더불어 배우 28명, 무용수 18명, 연주자 26명으로 구성된 총 72명 출연진의 화려한 춤사위와 구수한 소리, 신명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가 호강하는 잔치판을 완성했다.

‘춘향’ 역은 연기파 소리꾼 민은경과 타고난 ‘춘향감’ 소리꾼 황애리, ‘몽룡’ 역은 여심을 흔들 훈훈한 두 남자 이광복과 김준수가 맡았다.

‘향단’ 역에는 익살스러운 매력의 재담꾼 서정금, ‘변학도’ 역에는 손직책 연출이 “마당놀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창극 배우”로 꼽은 김학용이 지난해에 이어 무대에 오른다.

마당놀이는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공연에서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삼면으로 설치한 뒤 이를 11미터의 대형 천으로 감싸 사방에서 볼 수 있는 마당놀이 무대를 극장 안에 구현해냈다.

또한 로비에서부터 다양한 볼거리와 놀 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춘향처럼 목에 칼을 차고 옥에 갇혀보거나, 형틀에 묶여 곤장을 맞아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마당놀이 체험존'을 꾸몄다.

마당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길놀이와 고사, 엿 사 먹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공연은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7만 원~3만 원.

문의 :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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