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돌아간 아이유·윤아?…'한밤' 성희롱 논란

시청자 항의 봇물 "성희롱 될 거란 생각 안했나" "제작진 사과하라"

(사진='한밤의 TV 연예' 캡처)
SBS '한밤의 TV 연예'(이하 한밤)가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개그 소재로 부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한밤에서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연예인 사진을 모아 '한밤의 기묘한 이야기'라는 코너로 소개했다.

이때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룹 원더걸스 시절 안소희, 팔이 셋인 것처럼 보이는 한가인, 팔이 유독 길어 보이는 그룹 소녀시대 효연의 사진 등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소녀시대 윤아, 가수 아이유의 사진을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윤아의 사진이 등장하자 "윤아의 목이 돌아간 듯한 사진, 몸을 반대로 돌리면 훨씬 더 자연스럽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렀다. 아이유 사진에 대해서도 "아이유도 머리를 반대로 돌리니, 이제야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한밤의 TV연예' 캡처)
이는 결국 여성의 신체 앞뒤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말로, 다분히 성희롱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아이유의 사진은 안티팬들이 아이유를 조롱할 때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뒤 이례적으로, 17일 오전 현재 60여 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성희롱이 될 거란 생각을 조금도 안했나봐요?" "공중파 맞나요?" 등 모두가 성희롱 논란과 관련한 의견으로,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한밤은 지난 9월 16일 방송에서도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합성된 포스터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한밤 측은 사과문을 통해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최신 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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