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황'생일까지 표시한 경남도청 달력

(사진=페이스북 캡처)
경상남도에서 만든 2016년도 달력에 '천황탄생일'이 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오전 SNS상에 올라온 '경상남도 2016 다문화달력'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된 사진은 12월 23일에 일장기 그림과 함께 '천황탄생일'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달력이다.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네티즌은 "천황탄생일? 정신나간…경상남도 내년 달력에 표시됨"이라며 "유대인 달력에 히틀러 생일 써넣은 격"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이 네티즌은 "다문화 달력이라 해도 5월 13일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생일과 이것 두개만 달력에 있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이 달력은 경상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에서 제작해 1천부 정도가 가정에 배포 됐다.

경남 여성가족정책관실 업무 담당자는 "달력의 배부처는 다문화 가정으로 만든 목적 자체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다"라며 "외국인의 입장에서 외국의 주요한 명절과 국경일을 표시하다보니 '천황탄생일'이 들어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담당자는 "그러나 이번 논란을 통해 '천황탄생일'이 국민정서와 많이 상이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향후 달력 제작시에 이런 부분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다문화 가족달력이라고 해도 일왕을 굳이 천황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냐"며 "타임머신을 타고 식민지 시대로 되돌아온 것 같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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