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무상복지 비판한 與, 무상의석엔 찰떡처럼 집착"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성호 기자)
여야 이견으로 선거구획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17일 "무상복지를 비판하는 여당이 무상의석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대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선거구획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비례대표 의석수 축소와 정당대표 의석수 보정비율도 40%까지 낮추는 안(案)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그것도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전 세계 90% 이상의 국가에서 선거연령을 18세 이하로 정하고 있어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이를 제시했고, 고등학교 재학생도 제외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거절당했다며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획득에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방향은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무상급식' 등 '무상'이라고 하면 자다가 깨듯이 경기를 일으키면서 무상의석엔 찰떡처럼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42%의 정당 득표율로 과반 의석을 넘게 차지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과 전문가들은 정당 득표율을 의석수에 연동시켜 무상의석수를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야권이 지역구는 후보단일화로 우위를 점하고 비례대표는 연동형으로 실속을 챙기려 한다'고 주장하며 제도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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