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원은 16일 CBS 기자와 만나 "1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유성엽, 문병호 의원과 함께 탈당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현재의 야당으로는 내년 총선 뿐만아니라 내년 대선 승리 가능성이 없다"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새로운 야당 건설을 위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다음주에도 탈당이 잇따를 것"이라며 "안철수, 천정배 의원 등이 함께하는 신당을 단일 대오로 묶어내는 윤활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도당위원장과 전북도당위원장이 함께 탈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역의 정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주홍 의원이 탈당하기로 함에 따라 광주전남의 다른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8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과 이미 탈당한 박주선 의원을 제외한 6명 중에 광주 북 갑의 강기정, 광주 남구의 장병완 의원 2명 정도를 제외한 광산 갑의 김동철, 광산 을의 권은희, 서구 갑의 박혜자, 북 갑의 임내현 의원 등 4명의 탈당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에서도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여수 갑 김성곤 의원을 제외한 나주· 화순의 신정훈 의원, 고흥· 보성의 김승남 의원, 광양의 우윤근 의원 정도만 새정련에 남고 나머지 6명은 탈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 의원의 선도탈당 이후 안 전 대표가 정치세력을 구체화하거나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통합 시 대부분이 2차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문 대표의 고립을 통한 새정연의 영향력 축소와 함께 신당의 세력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고위원 사퇴를 한 여수 을의 주승용 의원도 탈당할 가능성이 높고 비주류 좌장격인인 목포의 박지원 의원과 광산 갑의 김동철 의원, 담양· 장성· 함평·영광의 이개호 의원 등 10여 명이 추가 탈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정치연합의 다른 의원들이 탈당대열에 합류할 경우 광주전남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