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표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에 따르면 가계부 판매 수량은 2010년 1천220권, 2011년 1천569건, 2012년 1천872건, 2013년 3천960건, 2014년 1만4천855권으로 매년 두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모바일 앱 대신 손으로 쓰는 가계부 수요도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올해 출간된 가계부 종수는 18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판매 수량은 현재 9천937권을 기록 중이다.
판매가 감소한 것은 연초에 가계부를 구매하는 수요가 있고, 도서정가제 이후 전체적인 도서 판매가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들어 새해를 앞두고 가계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2016 가계북'이 예스24의 10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이 책은 10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도 각각 10위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계부 구매자들은 예상대로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산 가계부 5권의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 여성 대 남성 비율은 8대 2 수준이었다.
여성 중에서도 30~40대 구매자가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30대 여성이 44.4%, 40대 여성이 18.8%였으며 그 뒤를 이어 20대 여성이 15.7%로 집계됐다.
남성은 30대 9.6%, 40대 6.4%, 20대 1.4% 순이었다.
예스24 관계자는 "시대가 변했다지면 여전히 손으로 쓰는 가계부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