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희망퇴직 신입사원은 빼라" 지시

올들어 4번째 희망퇴직 830여명 퇴사…신입부터 연령제한 없는 희망퇴직 논란

박용만 두산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가 연령 제한없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데 대해 논란이 일자 신입사원은 제외하라고 계열사에 특별 지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 회장은 16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직후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계열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캐타필라사가 3만명의 감원을 실시할 정도로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한 불황에 빠졌다"면서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지는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의 구체적인 연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2년차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선을 그을 수 있게 된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회사로부터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아 절박한 위기감은 이해하지만 계열사에서 곧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박 회장은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조정의 일환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3천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자 중에는 20대 사무직 직원과 갓 입사한 공채 신입사원까지 포함돼 최근 SNS에 비난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건설, 공작 기계와 엔진, 건설 장비, 발전기 등을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올들어서만 4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약 830명 정도가 퇴사했고 이번에는 사원·대리급 직원까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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