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신입사원도 '희망퇴직'···'왜 뽑았나?' 비난

23살 최연소 퇴직자도 포함…한국 GM도 내년 1월 희망퇴직 실시

(사진=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 캡처)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의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사무직 종사자 30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연말 산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함께 두산그룹을 이끄는 양대 축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7일 희망퇴직 공고문을 내고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전체 사무직 종사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희망 퇴직을 신청한 직원 가운데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 사원과 23살 최연소 퇴직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같은 감원 계획은 최근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60여명,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200여명의 직원을 공개 채용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경영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한채 직원을 뽑아놓고 상황이 어려워지자 무턱대고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직원들을 채용할 당시에는 현재의 해외 건설 경기 침체 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시 시장 전망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한국GM에도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GM은 회사 경쟁력 확보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내년 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한국GM은 이번 희망퇴직을 자발적인 지원자에 한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희망퇴직 임직원에게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과 2년치 학자금, 1천만원 상당의 신차 구매 할인 바우처 등을 제공해 퇴직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난해에도 사무직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주요기업들이 잇따라 희망퇴직 절차를 시작하면서 연말 산업계는 감원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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