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호남의원 19명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뒤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난 김성곤 의원은 "호남 의원들 전체 의견을 들어보니 생각보다는 언론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쉽게 탈당을 결행할지는 모르겠다"며 "한 두분, 그런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체로 (탈당에) 신중한 입장에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다만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저버려선 안 된다', '우리 당이 최근 당 내분을 잘 수습해서 나가야 하는데, 문재인 대표만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등 "현재 호남 민심을 문 대표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호남 민심을 직시하고 껴안을 수 있는 대안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석 의원도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당에 지지를 보내준 호남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문병호 황주홍 의원과 함께 탈당을 시사한 유성엽 의원이 탈당 의사를 재고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유성엽 의원도 문 대표의 결단 여하에 따라 본인의 거취도 가변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