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구시보 "모란봉악단 철수에도 북중관계 근간엔 영향 없어"

중국 관영매체는 북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와 관련해 양국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4일 사설에서 "모란봉악단의 전격적인 철수가 중조관계에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부정적 영향이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언론이 사설에서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 사태를 다룬 것은 환구시보가 처음이다. 중국 언론은 신화통신이 업무관련 소통문제로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해명성 기사 이외에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고 있다.

신문은 특히 중조관계는 기본적으로 유구하고 우호의 고리는 견고하다고 전제한 뒤 핵문제에 대한 이견은 계속 존재해온 것으로 양국은 이런 신창타이(新常態)에 적응하고 어려움을 헤쳐가는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번 공연이 성공했더라면 두 나라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었지만 이런 상황으로는 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양국은 이 사건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조관계의 (난관) 돌파가 어려울 수 있지만 '파열'이 발생하리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귀하게 여기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 입장은 일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두 나라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양측이 앞으로 교류에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관계의 근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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