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4순위로 에밀리 하통(188cm)을 뽑았다.
기록 상으로 보면 에밀리는 외국인 선수 6명 가운데 최정상급은 아니다. 13경기 54세트에서 261점을 올려 득점 5위에 올라있고, 공격종합은 36.01%로 8위다. 퀵오픈(3위)을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이 13일까지 10승3패 승점 29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힘은 바로 황연주에게서 나왔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HN농협 2015~2016 V-리그' GS칼텍스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3-1(25-19 12-25 25-29 25-22)로 이겼다. 11승3패 승점 32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24점)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황연주는 국내 정상급 라이트 공격수였다. 프로 원년 신인상부터 각종 대회 MVP를 휩쓸었던 황연주는 최근 3시즌 동안 제 몫을 못했다. 한 시즌 득점도 300점대 초반에 머물렀다.
세트 당 4~5점씩 올렸던 득점이 2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황연주가 달라졌다. 185점으로 득점 10위를 기록 중이다. 세트 당 3.43점으로 평균 득점이 올랐고, 공격 각 부문에서 순위에 포함됐다. 현대건설 상승세의 이유였다. 황연주는 이날도 공격성공률 38.70%에 15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로 25점을 올렸고, 국내 득점 1위인 양효진은 18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