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탈당 의사 다시 한 번 밝혀

수요일까지 문재인 대표 변화 없을시, 탈당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생방송 전남> FM 102.1 (17:05~18:00)
■ 진행 : 이병찬 교수 (순천제일대)
■ 대담 : 황주홍 위원장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어제 탈당을 선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 의원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전남도당위원장인 황주홍의원도 탈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황주홍 전남도당위원장 연결합니다.

◇ 이병찬> 일단 어제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어떻게 보셨나요?

◆ 황주홍> 잘 봤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자업자득 결과입니다. 자기만이 옳다는 그런 편향된 생각으로 당의 비판세력들을 전혀 용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치 역시 지나친 이념, 과잉 정치로 실력과 책임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고, 선거에 연전연패하고, 총선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나온 이 기회를 저는 야당의 환골탈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혁명적인 새로운 기회라고 봅니다. 잠시 분열의 아픔은 있겠지만 이것은 틀림없이 내년 4월을 통해서 창조적인 분열로.. 야권의 세력을 확장시키는 그런 좋은 결과로 오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 이병찬> 보도에 의하면 황의원을 비롯해 유성엽 전북도당위워장, 문병호 의원이 동반탈당 하기로 하셨다구요?

◆ 황주홍>네. 저는 사실 탈당에 대한 생각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퇴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당에 있는 세력들이 각자 출발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신당, 야당이 있으면 안된다. 그러려면 문재인 대표가 퇴진하고, 하나의 거대 단일 야당의 배후를 구축해야 한다고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무산된 셈입니다.

물론 지금도 당 내에서 즉각적인 퇴진을 해라..사퇴해라 이런 요구를 내놓고 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입장을 내놓을지 아니면 복귀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기 때문에 마이웨이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퇴진을 하게 되면 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됩니다. 탈당 같은 것을 하지 않고도 말이죠.

◇ 이병찬>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황주홍> 모레를 지켜봐야죠.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불가피하다면 새로운 야당의 건설을 위해서 이번 주 중으로 입장을 결정하고자 합니다. 내일과 모레 저희 지역의 선배 당원들과 동지들 만나서 설명하고 양해도 구한 뒤에, 이번 주 중으로 입장을 결정할 것입니다.

◇ 이병찬> 김한길, 박지원의원 같은 경우 지도자분들의 탈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어떤 취지에서 말씀하신 건가요?


◆ 황주홍> 기본적으로 김한길, 박지원 이런 지도자들은 편향된 이념정치에 대해서 일정한 비판을 해온 분들이기 때문에, 같은 거취를 해야됩니다. 2개의 의미있는 야당이 선의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그러면서 야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장시켜야 하기 때문에 두 분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두 분의 결단, 저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이병찬> 새정연이 어쨌든 이런 충격을 통해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죠?

◆ 황주홍>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황명숙 전 총리.. 물론 좋은 분이십니다. 황명숙의 뇌물사건 재판이 있었잖아요. 그때 우리나라 13명의 대법관 전원이 3억원의 뇌물 판결에 대해서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지역 출신으로, 우리 당이 추천했던 대법관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 어떻게 나왔습니까? 정치인 탄압이고, 영웅이고, 우리가 황명숙 모금운동을 펼쳐야 하고, 재심청구를 해야한다고 해서 국민여론이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이런 것이 제가 말하는 이념중심입니다.

선거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이 예비 등록 마감일인데 아직까지 여야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의 중심이 문재인 대표라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 절대로 비례대표 못줄인 다는 거예요. 비례대표를 폐지 하자는 게 아닙니다. 54석에서 7석만 줄이면 47석이 그대로 남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는 안 줄인다는 것입니다. 줄인다면 연동제니 권역비례니 하면서 꼬리표가 있는 비례대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에서 새정연의 특권이냐, 지역구를 조금 늘리고 비례대표를 조금 줄이자는 것은 국민대다수가 원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근거도 없는 비례대표를 신성시 하는 거예요. 그런 편향된 정치를 하니까.. 야당이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라 전체를 보더라도 그렇고, 야당 승리를 위해서도 그렇고, 문재인 대표의 퇴진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지금도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 이병찬> 결국 문재표가 손에 힘을 꽉 쥐고 있다가, 너무 힘이 빠져서 다 놓친 격으로.. 황명숙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는데요. 난 여기까지인데도 불구하고 비주류가 도와주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있었죠?

◆ 황주홍> 불과 한 두 달 전에는 황명숙 총리를 정치탄압의 영웅으로 추앙했잖아요. 그러다가 궁지에 몰리니까 탈당하라고 강요했던 것 아니에요. 불과 한 달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본인이 어떻게 설명하겠냐고요. 황명숙은 하나의 예에 불과한 것이죠.

◇ 이병찬> 현재 전남도당위원장으로서 전남의 다른 의원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좀 나누셨나요?

◆ 황주홍> 얘기를 물론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7시에 광주전남북 의원들 저녁 같이 합니다.

◇ 이병찬> 특히 주승용 최고의원은 지난 주 최고위원직까지 사퇴를 했는데...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황주홍>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지지합니다. 주승용 의원도 본인의 판단이 있겠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동참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병찬> 호남은 안 전대표의 탈당이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만 결국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없다면 별 파괴력은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황주홍>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광주전남북 여론조사 지지에서 안철수 대표가 여론조사 지지에서 주로 3위였어요. 문재인 박원순이 1,2위를 다투고 그 뒤에 안철수가 3위였는데, 오늘 언론들을 보면, 탈당 직전에 이루어진 여론조사에는 양쪽 모두 1위로 치솟아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반탈당, 후속 탈당이라는 것은 순차적으로 단계적으로 이루어 질 것 입니다. 연말까지 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20명 정도는 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병찬> 신당과의 합당이나 연합에 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미 천정배, 박지원의원 측 신당에서는 러브콜이 있는데...

◆ 황주홍> 당연히 그렇게 돼야죠. 지금 신당이 벌써 4개 정도 되는데, 단일기호를 구축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신당 세력이 하나가 되고, 그 다음에 새정연과 또 하나의 통합을 통해서 완벽한 하나의 야당을 구축하는 것 저는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해서 내년 4월 총선에서는 하나의 여당 대 하나의 야당으로..1:1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저희가 승부를 해볼만한 것입니다. 신당 세력끼리 통합은 반드시 해야합니다. 필수조건입니다.

◇ 이병찬>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여당쪽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냐면.. 야당은 민생은 뒷전으로 있고 전력투쟁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 황주홍> 새누리당의 관점이 있고, 청와대의 관점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여야 정치가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수준은 한껏 높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야는 그저 덕담을 잃고 악담만 행하는 이런 정치 그만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그런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정당한 반론이 있으면 반론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요.

◇ 이병찬> 물론 새누리당에서 얘기하는 부분도 있지만,.국민들이 보기에도 야당의 이런 분열하는 모습이 항상 같은 모습을 보이니까, 관행적으로 보이니까 이에 대해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 황주홍> 분열이 어떻게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불가피한 선택, 고육지책이라는 것을 알고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잠시 분열의 고통을 통해서 더 강대해진 야권을 반드시 건설해 내겠다는 표현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병찬> 한편에서는 야당이 이렇게 분열해서 내년 총선 이길 수 있을까? 라는 걱정들이 많습니다. 총선 전망은?

◆ 황주홍> 글쎄요. 거기까지는 너무 성급한건데.. 어쨌든 하나의 신당, 하나의 새정연으로 간다면 이 두 당이 합해서 새누리당을 제압하는..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시키는 것까지는 가야만 창조적 분열이 의미가 있고, 결실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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