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의총에서는 안 전 대표 탈당을 둘러싸고 일어난 당내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통적으로 총선에 대한 심각한 위기 의식과 수도권 지역구 전멸에 대한 위기감, 또 그 저변에는 호남민심이 심각할 정도로 이탈한 것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불신 문제가 있다는 점 등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이야기한) 해법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비전과 해법을 보여달라는 것이 민심인데 이것을 못할 것 같아서 (민심이 좋지 않다는 것)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약 10명의 의원들이 백가쟁명식으로 위기의 원인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발언했다.
노웅래 의원은 "비대위를 구성해 통합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일 의원은 "우리가 대권 후보를 뽑고 있는 것이 아닌데 (문재인-안철수가) 중진의원들의 중재안까지 내팽개쳤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 아니라 새우 싸움에 고래등이 터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강기정 의원은 "일단 문 대표를 인정해야 하지 않나, 비대위 구성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우윤근 의원은 "(당대표 사퇴 주장에 일리가 있지만) 본인이 물러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요구할만큼 했으니 이제 본인에게 맡기고 기다리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김성곤 의원은 "당내 문제도 수습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수권을 하느냐.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의 극단적인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의원은 "선거에 어떻게 이길지가 호남 민심의 핵심"이라면서 "지도부는 수습대책을 내놓을 책임이 있다. 지도부가 대책을 내놓지않고 계속 무의미한 일이 반복되면 우리 스스로도 대책을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은 오후 4시부터 열린 중앙위원회 참석을 위해 잠시 정회했다.
새정치연합은 중앙위 회의가 끝나는대로 의총을 속개하고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