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수장들은 '박수칠 일 아니다. 겸손해야 한다'거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혁신경쟁을 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박민식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야당의 분열을 얘기하고,우리가 어부지리를 얻고,개헌저지선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이 총선 선거 2개월전에 일어났다면 모르지만, 선거가 4개월이나 남아 있는데다 우리 국민의 역동성, 반발, 균형심리가 작동할 경우 한쪽에 일방적인 완승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야권에서는 선거 패배가 목전에 보이는데,그대로 치를 바보는 없을 것이다.두달쯤 지나면 야권은 99% 단일화와 연대,전략적인 제휴를 반드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안철수 지지와 문제인 지지,천정배 지지 등으로 응집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부산에서 새누리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박수칠 일이 결코 아니다.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실제로 안 의원의 탈당으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은 수도권 일부에 한정될 것이다. 부산의 경우, 야당도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 드러나 있어 여야 1대1구도로 갈 것이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김영춘 위원장은 "안 의원의 탈당으로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혁신경쟁을 한 뒤 내년 총선에 연대를 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 부산시당 김영춘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신당이 부산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하더라도 일부지역에 낼 경우 피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당안에서 대책도 없이 싸우는 꼴보다 나눠져서 혁신경쟁을 제대로 하고 선거연대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당과 총선후보 경쟁을 하게되면 후보들이 '제로섬게임'처럼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경쟁은 안된다. 부산과 경남은 더욱 더 야당끼지 동족상잔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공천에서 서로가 유력한 후보를 피해서 공천을 하는 등 마지막 협력의 문은 열어 둬야 한다. 새누리당 독주체제에 맞서려면 더 더욱 그렇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