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진정한 국민 신뢰 회복해야"

하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내년 1분기 방위사업 종합혁신대책 추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각군 지휘관들에게 대국민 신뢰 회복과 확고한 준비태세를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불신은 상대방과 나와의 간극에서 발생한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언행과 투명한 국방운영을 통해 국민과 군이 느끼는 온도차를 줄이고 진정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해군 해상작전헬기 비리 등 잇따라 불거진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반성으로 이해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수사・감사 최종결과와 연계해 방위사업혁신 종합대책을 내년 1분기까지 마련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한 장관은 또 “국민이 신뢰하는 군을 넘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는 군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군의 변함없는 가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2016년에도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겠지만, 국민의 신뢰 속에 군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 및 대외 국방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등 국방운영 4대 중점별 2015년 업무평가와 2016년 추진계획이 논의됐다. 아울러 국민신뢰 제고방안도 집중 토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각군 주요지휘관과 국방부 직할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2015년 업무 주요성과로는 지난 8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로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남북 군사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8·25 남북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2016년 주요 업무계획으로는 대테러 작전부대의 권역별 통합 운용태세 발전, 각군 사관학교와 학군단의 군사훈련체계 개선, 무인체계·로봇 전력 개발 지속, 공무수행 중 질병·상해 관련 민간의료 지원제도 마련, 스마트 예비군 관리체계 도입 등이 제시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