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지난달에도 성적을 조작한 사립고 교사 2명이 경찰에 입건되는 등 사학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 모 사립고 A교사가 중간고사 채점 과정에서 학생 대리채점을 맡기고 성적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관련 사실을 확인, 학교법인 측에 A교사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형사고발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10월 영어 과목 중간고사를 치른 뒤 답안지를 학생들에게 돌려 채점하도록 하고 일부 학생의 수행평가 답안을 수정해 점수를 올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A교사는 또 올해 치른 시험에서만 50건이 넘는 채점오류를 저질러 4명의 학생이 등급이 뒤바뀌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초 학교 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수능시험이 끝난 지난달 16일부터 최근까지 감사를 실시했다.
교육청은 이밖에 영어 과목에서 복수정답이 나오자 성적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A교사와 임의로 정답을 바꾼 이 학교 B교사에 대해서도 경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학생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대전의 또 다른 사립고 교사 2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당시 3학년 학생의 작문 성적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려줬다 이로 인해 등급이 떨어진 다른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를 받고 성적을 되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학교법인 대성학원은 교사 채용 비리로 현직 교사를 포함한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는 등 사학들의 비위 행위와 교육당국의 소홀한 관리감독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