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골목길에서 꽃핀 '응팔' 4色 사랑이야기

'응답하라 1988' 12화 갈무리. (사진=방송 캡처)
쌍문동 골목길의 겨울은 저마다의 사랑으로 따뜻하다.

1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거듭 신경 쓰는 골목길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선우(고경표 분)와 보라(류혜영 분) 커플은 아슬아슬한 비밀 데이트를 이어가고, 덕선(혜리 분)은 정환(류준열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런 덕선을 향한 택(박보검 분)의 솔직하고 과감한 애정 표현은 이들의 삼각관계를 더욱 무르익게 했다.

어른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기운도 한 몫 했다. 서로를 각별하게 챙겨주는 택이 아빠 무성(최무성 분)과 선우 엄마 선영(김선영 분)이 바로 그 주인공.

선우는 엄마 선영과 무성의 사이가 가까워 진 것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선영이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동네 목욕탕 아르바이트에 나가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움에 오열했다.

그런가 하면, 만옥(이민지 분)의 러브레터에 답장을 보낸 정봉(안재홍 분)은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렸다. 이윽고 편지 한 통이 도착해 들뜬 마음으로 봉투를 열었지만 그건 러브레터가 아니라 똑같은 내용을 7명에게 써야 하는 '행운의 편지'였다. 만옥은 교통사고로 입원해 답장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덕선을 사이에 둔 정환과 택의 삼각관계,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커플들의 로맨스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가족 간에 피어나는 '절실한 사랑'이 '응답하라 1988'의 골목길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는 평가다. '나의 끝사랑은 가족'이라는 첫 기획의도가 남녀 간의 로맨스에 매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중년 시청자들에게도 다가설 수 있었다는 것.

'응답하라 1988' 12화는 13.1%(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 폭넓은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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