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막아라" 새정치, 긴급의총 등 숨가쁜 하루

수도권 의원들, 安에게 '호소문'…비주류, 文 결단 촉구…일부 安자택 방문 추진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의원총회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을 막기위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사진=윤성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결행'을 막기 위한 긴급 의총을 여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안 전 대표가 다음날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회동제안에 대해 아직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가 전대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오후 8시 30분 국회에서 열리는 긴급 의총을 공지했다.

이번 의총은 안 전 대표의 탈당이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는 수도권 의원들의 요구로 소집됐다.

수도권 의원들은 "안 전 대표에게는 탈당을 재고하고 당에서 혁신과 통합을 더 추진해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비주류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기 위해선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잇달아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가 최후통첩을 통해 제시한 혁신전당대회를 문 대표가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구당모임은 "혁신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이 분열을 극복하고 총선승리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혁신과 통합의 장으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모임은 "정치적 상층부의 합의에 의한 비대위 체제는 국민의 감동은 커녕 관심도 끌수 없다"며 "혁신과 통합을 실천하는 전대만이 당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리더십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중도 성향 중진급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은 문 대표에게 야권 통합 전대 출마를 촉구하면서 안 전 대표에게는 탈당 행보를 멈출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문 대표는 비선라인으로 안 전 대표와 접촉시도를 했다가 뒤늦게 공식 채널을 가동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에 의총 이후 박병석, 노웅래, 원혜영 등 3명의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노원구 자택을 찾아가 설득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50여 명이 모여서 의견을 모은 것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근은 "문대표 쪽에서 공식적으로 만나자고 제안이 왔다"며 "안 전 대표가 내일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안 대표는) 아무말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혁신 전대를 들고 나온 것은 이미 탈당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라며 "문 대표가 사퇴한다고 해도 안 전 대표가 복귀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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