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에는 '그로저'를 불러주세요

그로저. (사진=KOVO 제공)
그야말로 그로저(삼성화재)의 원맨쇼였다. 얀 스토크와 전광인, 서재덕으로 이어지는 한국전력의 삼각편대를 홀로 상대했다. 특히나 세트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늘 그로저가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한국전력과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점을 올린 그로저를 앞세워 3-0(25-22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0승6패 승점 29점을 기록, 3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부는 팽팽했다. 1~3세트 모두 20점까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그 때마다 그로저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때릴 때는 시원하게 때리고, 막아야 할 때는 완벽하게 막아냈다.

20-19로 앞선 삼성화재가 앞선 1세트. 그로저가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흐름을 삼성화재로 가져왔다. 또 그로저는 23-21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점수 역시 백어택으로 장식했다.

2세트도 똑같았다. 20-19에서 그로저가 퀵오픈을 내리꽂았고, 22-21에서는 백어택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역시 24-22에서 마지막 득점은 그로저의 백어택이었다.

1~2세트가 그로저의 스파이크로 끝났다면 3세트는 200cm 그로저의 블로킹이 빛났다. 20-20으로 맞선 상황에서 얀 스토크의 오픈 공격을 잡아냈고, 22-20에서 다시 한 번 얀 스토크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그로저는 24-22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20점 이후 그로저가 올린 득점만 10점이었다.

한국전력 얀 스토크도 26점을 올렸다. 하지만 공격성공률이 42.59%에 그쳤다. 무엇보다 20점 이후 득점이 2점에 불과했다. 그로저와 같은 해결사 역할을 전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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