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10일 출입기자단과 송년만찬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내외 여건을 다 짚어봐도 (제 2의 IMF는) 전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는 비판이 많지만 객관적으로보면 대한민국이 위기에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으면 3% 후반, 4% 가까이 성장했을 것"이라며 "수출이 금년에는 마이너스 1%를 까먹게 생겼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내수 위주로 (성장)하니까 성장률에 비해 체감이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세월호 여파로 경기가 가라앉은 시점에 취임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냈고,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경제가 휘청하면서 최단시일 극복을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며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개각을 언급하며 "아직 제대증을 못 받았지만 제대를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같은 심정"이라며 "좀 더 정리된 소회는 제대증 받으면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말해, 자신의 교체가 임박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의 이날 건배사는 '원더풀'이었다. '원하는 것보다 더 잘풀리는 대한민국 경제'라는 뜻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