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정석 '수상한 그녀'…중국 이어 베트남판 개봉

지난해 1월 개봉해 865만 관객을 모은 흥행작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버전인 '내가 니 할매다'가 11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한다.

10일 CJ E&M에 따르면, 내가 니 할매다는 CJ E&M과 베트남 제작사 HK필름이 공동 기획·제작해, 수상한 그녀를 베트남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수상한 그녀와 마찬가지로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리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해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에 따른 작품이다. 현재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까지 4개국에서 제작에 착수했으며 한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개봉한다.


앞서 지난 1월 '20세여 다시 한번'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새롭게 제작된 뒤 우리 돈으로 약 638억 원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리며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작 신기록을 썼다.

베트남판인 내가 니 할매다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일반인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어, 한국과 중국에 이어 3개국 연속으로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CJ E&M 측의 설명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영업팀장은 "지난해 양국이 힘을 합쳐 만들었던 한·베트남 1호 합작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는 박스오피스 480만 불을 기록해 당시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한 바 있다"며 "내가 니 할매다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 틀에, 베트남만의 전통과 가치를 담아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수상한 그녀와 중국의 20세여 다시 한번에 비교해도 손색 없는 재미를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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