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94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64.6%가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말 보너스 지급계획이 없는 곳은 ‘중소기업’(65%)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63.8%), ‘대기업’(55.2%) 순으로 나타났다.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지급 규정이 없어서’(41.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31.4%),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21.2%),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실패해서’(15.1%), ‘다른 상여금을 지급했거나 계획하고 있어서’(6.2%)순으로 답했다.
대신, 61.3%는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다른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으로 ‘전체 회식’(66.6%, 복수응답), ‘내년 연봉 인상’(36.7%), ‘선물세트 지급’(13.7%), ‘정기휴일 부여’(7.5%) 등이 있었다.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333개사)의 직원 1인당 지급액은 평균 21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액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했다’(44.1%)는 응답이 ‘감소했다’(13.8%)보다 3배 이상 많았고 지급 방식은 69.4%가 ‘부서, 개인의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했으며 ‘동일하게 지급’한다는 답변은 30.6%였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도 같은 조사를 한 결과 올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많지만 정작 21%의 직장인만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그 이유에 대해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서(31%)’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이어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서(22%)’, ‘경기가 좋지 않아서(14%)’ 순으로 답했다. 다만 보너스 대신 ‘연말 회식 및 송년회(21%)’를 실시한다고 했다.
임경현 인크루트 마케팅본부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어려워진 경기에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