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노총 "한상균 자진출두…도법스님 동행 예상"

- 한 위원장 출두 전 입장 발표 기회 필요
- 도법스님, 한 위원장과 동행할 것
- 조계사에 더 상처 입혀선 안돼
- 자진출두? 사실상 체포로 봐야
- 16일 총파업 예정대로 진행
- 한 위원장 죄목, 집회시 도로교통법 위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종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자진 출두를 요구한 마지노선은 어제 오후 4시였습니다. 병력 1000여 명이 에워싼 가운데 진입작전이 막 시작될 즈음에 조계종 자승총무원장이 기자회견을 엽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설득을 하겠으니 내일 정오까지 시간을 달라. 그렇게 해서 공권력 투입작전은 일단 중단이 된 거죠. 그리고 오늘 날이 밝아옵니다. 지금 조계사 분위기는 어떨까요? 민주노총은 오늘 새벽까지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서 어떤 결론이 나왔겠죠? 연결해 보겠습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 부위원장. 부위원장님 나와계십니까?

◆ 최종진> 네.

◇ 김현정> 밤새 고민이 많으셨다고요?

◆ 최종진> 예.

◇ 김현정> 오늘 새벽까지 긴 회의를 하신 걸로 아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어떻게 뜻이 모아졌습니까?

◆ 최종진> 어제 중진회의에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은 정했지만 오늘 아침 조계종과 경찰과의 최종 소통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곧 조계종과 최종 협의를 한 후 오전 9시 30분 즈음에 민주노총이 최종 결정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제가 말씀을 들으면서 든 생각은 그러니까 정오까지 자진출두를 할 수 있지만 그전에 어떤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그 마지막 협의가 남아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까?

◆ 최종진> 네.

◇ 김현정> 그 마지막 협의, 마지막 소통은 뭔가요?


◆ 최종진> 최소한 한상균 위원장, 민주노총의 입장을 사회적으로 남길 수 있는. 그러한 기자회견이나 이런 것은 좀 보장이 돼야 된다는 것이 최소한의 전제 요구조건입니다.

◇ 김현정>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출두를 오전에 하되, 그전에 많은 카메라 앞에서 언론 앞에서 민주노총의 입장이 뭔지, 뜻이 뭔지 한번쯤은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이게 마지막 전제조건이다, 이 말씀이세요.

◆ 최종진> 네.

◇ 김현정> 예. 몇 시쯤으로 계획하고 계십니까, 만약 이게 이제 소통이 된다면?

◆ 최종진> 한 10시나 11시 정도 되지 않을까. 11시 전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현정> 지난 7일에 한 위원장이 입장 발표 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자진출두할 때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동행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도법스님이 동행하십니까, 오늘?

◆ 최종진>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그러할 것이라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에서 어제 민주노총에게 또 한 위원장에게 결단을 요구하고 그동안 화쟁위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논의를 해왔었고. 이런 면으로 볼 때 우리 한상균 위원장이 도법스님과 함께 간다, 이런 부분이 언급된 적이 있었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오늘 아마 그렇게 하리라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주노총이 같이 동행을 해 주십사 도법스님한테 요청하신 건가요?

◆ 최종진> 민주노총이 경찰에 사실상 형식은 출두지만, 어쨌든 체포라는 이런 측면이 동시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도법스님이 함께 인도하는 데 동참하리라,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실은 노동개악이 중단될 때까지 나는 자진출두하지 않겠다. 중단이 되면 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자진출두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뭐겠습니까?

◆ 최종진> 언론에서는 자진출두라고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모양과 형식은 그럴지언정 사실상 내용은 강압에 의해서 사실상은 체포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노동법 개혁이라는 중단 부분들이 명확한 것은 아니죠. 명확한 것은 아니고 어쨌든 조계종 화쟁위원회에서 노동법 개악은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범사회적인 기구가 필요하다라는 부분의 제안도 있었고 어쨌든 한 위원장이 경찰에 출두하고 구속, 재판에 임하더라도 그것은 노동법에 대한 이러한 입장들. 노동법이 절대 개악돼서는 안 된다는 부분들은 계속될 거라고 판단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 들어보면 사실은 노동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더 있고 싶었지만 지금 외부에서 들어오는 어떤 압력 같은 게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판단하신 거군요?

◆ 최종진> 그런 측면도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조계종에서 밝힌 것처럼 공권력이 투입되었을 때 조계종이 입게 되는 상처들. 또 더 이상 조계종에 대해서 그러한 부분을 남겨서 되지 않는다는 이러한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 판단합니다.
◇ 김현정> 조계사에게 더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민주노총 입장. 어쨌든 이렇게 되면 오늘 10시, 11시쯤에 한상균 위원장이 나가게 되면 그때부터 민주노총은 사실상 공백상태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일 총파업 예정대로 진행을 하시나요?

◆ 최종진> 16일 총파업은 이미 전에 결정이 되어 있는 내용이고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하자고 위에서 소집을 했었잖아요. 아직은 임시국회에 대한 제반일정이라든가 세부적인 부분들은 새정연과 아직은 합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들은 임시국회 속에서 여야가 노동 5대 법안을 야합으로써 합의하리라는 부분들이, 지금 저희들이 그렇게 보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서 미리 총파업을..

◇ 김현정>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지금 짧게 제가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지금 청취자들이 계속 궁금하다고 어제도 그렇고 계속 문자를 보내주시는 부분이 뭐냐면 한상균 위원장을 오늘 체포해가는 죄명이 정확히 뭐냐, 이게 궁금하다는 분들 많으세요. 뭐죠?

◆ 최종진> 죄명은 지난해 세월호 집회 참여 때 일반도로교통법 (위반) 이거였고요. 사실 민노총 위원장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조금 미루고 이렇게 해서 받지 못했던 측면이 있고 지금은 노동법 개악을 반대하는 총파업, 이런 부분들을 주도했다는 이유가 추가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시작을 해서 집회를 주도했다, 이거까지 합쳐져서 오늘 죄명이군요. 알겠습니다. 여러분들 질문에 답이 됐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오늘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고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종진>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 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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