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이 있는 주간을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우리사회의 인권 개선에 기여한 이들에게 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올해 인권상은 4.16기억저장소가 받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 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9명의 실종자를 포함해 304명이 희생됐지만 600여일이 흐른 지금도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세월호 참사의 흔적들을 4.16 기억저장소는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모습은 한 장 그림과 별로 남아있고, 참사의 기록도 남겨놓았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세월호 참사라는 아픈 기억을 보존하면서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데 헌신하고 있다며 4.16 기억저장소에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인 기억저장소 소장 이미경씨는 사고발생 60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상규명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미경 소장 / 고 이영만군 어머니
"남은 9명을 끝까지 함께 기다리고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도 끝까지 해낼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4.16 기억저장소 측은 단원고등학교에 희생자들의 교실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1월 12일 희생된 학생들을 명예졸업시킨 뒤 아이들의 교실을 이전할 방침입니다.
[녹취] 김종천 사무국장 / 4.16 기억저장소
"250명의 부모와 형제 자매와 그 친구들이 마음껏 그리워하는 그 공간은 그분들에게 마음껏 아이들을 만나는 곳입니다. 과거의 그리움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인권상 시상식에 앞서 인권주간 연합예배도 열렸습니다.
예배참가자들은 지뢰피해로 수십 년 고통 속에 살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이념을 내세운 공안몰이에 신음하는 등 국가폭력으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길 기원했습니다.
[녹취] 이재성 사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이사
"국가기관에 의한 폭력을 멈추게 하고, 국가폭력에 대한 억울한 희생자들에 대해 국가가 사죄하고 책임지게 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1987년부터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을 즈음해 매년 인권주간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이영진 편집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