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불교의 본산인 조계사가 2000만 노동자의 대표를 불자의 도량으로 품어 줄 것을 간청드리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개인의 지위에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조계사로 숨어든 범죄자가 아니다"라면서 "노동자 대표로서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집회를 개최한 것으로 인해 수사기관의 소환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해도, 그는 '사회적 범죄자'로서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변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정부 당국이 무리하게 자비와 평화를 상징하는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해 불상사가 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변 조영선 사무국장은 "도법 승려와의 면담 이후 가능하다면, 한 위원장과 만나볼 것"이라며 "건강하게 지내는지 등 신변을 살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