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당의 공식체제 존중이 선당후사"…비주류 겨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성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당의 공식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선당후사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문 대표 자신에 대한 '2선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중앙위에서 통과된 '현역 의원 20% 물갈이'를 골자로 한 '공천혁신안'을 비판하는 당 비주류 세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적 절차와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 공개발언에서 장시간에 걸쳐 '민주적 절차와 결정'에 대해 말했다.


문 대표는 "총선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어려움이 있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총선체제를 정비하고 당 혁신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모두가 혁신과 통합을 이야기한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입각해서 해야 한다"며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에 대한 거부 입장을 재확인하고, 민주적 절차와 결정을 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지만 한 번 결정하면 자신의 뜻과 달라도 따라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우리다. 새누리당과 다른 결정적인 차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특히 "어려울수록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며 공천혁신안 고수와 혁신전대 거부 등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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