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당이 단합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해주면 (당대표직 등)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통합 전당대회를 언급했다. 그는 통합전대의 대상으로 신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지목했다.
통합 전대는 통합행동 등 당내 중도모임이 제시하는 등 당내에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내용이기도 하다.
이는 당내 인사만 겨루는 전당대회보다 야권통합이라는 명분도 있고, 계파 갈등 등 후유증을 조금은 덜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당'을 통합 대상으로 한 점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불과 보름 전에 국민모임과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진보세력과 통합한 정의당에게 또다시 통합을 바라는 것은 현실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가 말한 통합 전대는 천정배 의원에게 방점이 찍혀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문 대표 주변의 기류는 이와 다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오히려 핵심은 정의당에 있다"며 "과거 민주당이 외부세력인 '혁신과 통합'과 합치면서 외연을 키우지 않았느냐"고 전했다.
문 대표도 정의당과 과거 방식의 후보단일화는 불가능하고 통합한 후에 경선을 통해 한명을 야권 후보를 내야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정의당 측도 "진보세력이 통합한지 얼마 안됐는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새정치연합과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비주류 측에선 문 대표의 통합전대가 "시간 끌기용"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강하다.
정의당과의 통합은 유일한 원내 진보 정당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우리 정치지형에서 독(毒)이 될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표 제안이 천정배 의원과 정의당 중 어느쪽을 겨냥했는지에 따라 새로운 대안될수도, 혹은 정치적 립서비스에 그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