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주장하는 혁신전당대회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만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대를 열기 위해서는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사퇴가 필요한데 안 전 대표를 지지하며 전대가 열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는 의미다.
문 대표는 그러나 "다수의 최고위원들의 생각은 (주 최고위원과) 다르다"며 "전대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을 ‘물러나라’, ‘물러나지 말라’ 말할 수 없다"며 대표직 사퇴 등 주 최고위원의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도부가 다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안 전 대표와 제가 동의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문 대표는 다만 "마지막까지 (당내 여러 세력들의) 힘을 합칠 수 있는 협력 체제를 모색 하겠다"며 "앞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등을 통해서 당내 단합의 틀을 또 모색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이제는 지금 지도부가 책임 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