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 행정국장과 시장 군수들을 검찰에 고소,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소환 서명의 법적요건을 훌쩍 넘긴 서명용지가 제출되자 도청의 행정국장과 시장 군수, 경제인들이 방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주민소환을 폄훼하고 방해하는 것은 위기감의 표현이며 주민소환을 막아보려는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청 행정국장이 아직 확인되지도 않은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서명을 구실로 마치 주민소환 서명이 불법적으로 서명된 것처럼 발표해 학부모와 도민들의 노고를 폄훼했다"며 행정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은 도내 시장 군수들에 대해서도 "주민소환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이 주민소환법을 어겨가며 주민소환이 반민주적이라는 언행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주민소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신대호 도 행정국장은 홍 지사 주민소환 서명부가 제출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 을 열고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는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국장은 "지난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운동본부가 제출한 서명부의 47%가 무효로 밝혀졌다. 이번 주민소환 운동본부에도 당시 주민투표 운동 관계자들과 거의 동일인으로 구성됐다"며 "서명부는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 시장군수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사안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선거에 의해 도민의 절대 다수의 지지로 합법적으로 선택된 도지사 소환을 시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민소환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김동진 통영시장을 비롯해 11명이 참여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이 무효된 김해시장과 거창군수를 제외한 16개 시장 군수들이 뜻을 같이 했다.
홍 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는 "주민소환은 선출직 공직자가 주민을 무시하고 패악을 저지를 때 주민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자 공직자를 견제하는 민주적 제도"라며 "주민소환이 반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그런 인식 자체가 반민주적 인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 행정국장의 보도문은 선관위에 대한 노골적인 압력"이라며 "주민소환을 방해하고 도민의 바람과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것을 바라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