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 본선은 막히는 구간 없이 차량 흐름이 원활했고, 경부고속도로도 평소 주말 교통량 수준을 보였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해대교(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12.5km)가 전면 통제된 이후 38번, 39번, 34번 등 인근 국도로 많은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부터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삽교방조제∼인주교차로∼아산방조제로 이어지는 국도 38호선 곳곳에서 차량의 지체와 정체가 이어졌다.
서해대교 남단에서 국도 38호선과 34호선을 통해 삽교방조제와 아산방조제를 지나 서평택IC로 이어지는 주요 우회도로에서도 극심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국도 34호선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일대 인주교차로와 인주공단 부근에서는 온종일 상행선 2개 차로에서 차량이 시속 10㎞ 이하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국도 38호선과 34호선이 만나는 당진시 신평면 운정교차로 일대 역시 온종일 정체에 시달렸다.
예산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교통통제 첫날인 4일 서해대교 우회로인 국도 34호선과 38호선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정체가 조금씩 풀렸다"며 "오늘은 휴일이어서 정체가 오후 늦게까지 더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통제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인지 서해안고속도로 본선은 양방향 모두 평소보다 차량이 적어 오히려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경부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뎠으나 전체적인 교통량은 평소 주말과 비슷하다고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오후 3시 현재 신탄진∼남청주(9㎞), 입장∼안성(6㎞)에서, 하행선은 신갈분기점∼수원(4㎞)에서 정체를 빚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대교가 통제되면서 많은 차량 운전자들이 우회해 평소에도 막히는 인근 국도가 오늘 더 혼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주요 도로 정체 지점에 경찰관들을 집중적으로 배치, 차량 흐름 관리에 나섰으나 혼잡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서해대교 사고현장에서는 화재로 끊어진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번·57번 케이블을 교체하는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다.
도로공사는 24일까지 케이블 교체작업을 끝내고 성탄절인 25일에는 서해대교 통행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