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선거구 획정은 여야가 반드시 합의해서 결정해야할 사항인데 새누리당은 이마저 조금도 물러설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균형의석제와 석패율제에 대한 새누리당의 완강한 태도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우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철회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양보의 길을 열어줬다. 우리당은 최소한 균형의석제와 석폐율제라도 도입해 지역주의 구도의 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고 제안했다"며 "이런 야당의 양보안조차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협상 태도는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태도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은 수용하고 조금이라도 손해 가는 것은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주의 완화라는 비례대표제의 근본 취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새누리당도 한 발짝이라도 양보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며 "내년 총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5일까지는 국회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선거구를 획정해야 총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