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공사와 관련해 그을음이 발생한 71번 케이블은 정밀조사 결과 성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예정대로 케이블 3개만 교체한다고 6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 3일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로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56번·57번 케이블이 손상되자 서해대교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5일 오전부터 이틀째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71번 케이블까지 교체해야 했다면 작업기간이 늘어났을 수 있다.
하지만 71번 케이블은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72번과 56번 케이블 교체작업을 완료해 성탄절인 25일에는 서해대교 통행을 부분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교체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서울방향 3개 차로는 25일 전면 개통하고 목포방향 3개차로 중 1∼2개 차로를 막고 57번 케이블 교체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목포방향이 언제 전면 개통될지는 날짜를 확정할 수 없다고 도공 관계자는 전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주탑에 남아있던 72번 케이블의 남은 부분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손상된 56번 케이블 해체를 위한 작업용 발판을 설치해 연결부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주요 공정 중 케이블 해체 작업에 4일, 새로운 케이블 제작과 반입에 5일, 케이블 설치와 고정작업에 10일 등이 걸린다.
도로공사는 2005년 1월 발생한 그리스 교량 낙뢰사고 조사 및 복구에 참여했던 프랑스 기술자 알렌 루소씨를 초청해 서해대교 화재 원인에 대해 자문했다.
루소씨는 전날 한국에 도착해 서해대교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토요일인 5일 서해안고속도로(당진나들목∼목포) 이용차량은 1만6천대로 평소 토요일(5만5천대) 대비 70%나 감소했다.
서해대교 우회도로로 이용된 38·39번 국도는 교통량이 45% 증가한 4만7천대가 이용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우회 교통량이 증가했음에도 평소 주말과 비슷한 정체 상황을 보였다고 도로공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