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라며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제고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도 세력도 없는 저는 꼴찌를 해도 좋다고 각오하고 드린 제안"이라며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3의 개혁적인 후보가 당선된다면 더 큰 감동과 반전, 그리고 혁신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혁신전대 재요구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가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달라"면서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저는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전대가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것'이라는 문 대표의 우려에 대해선 "그것은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바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로 국론이 분열된다고 대통령을 추대할수는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 대해선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해서 4차례 모두 총선 직전 1월과 2월에 전대를 치렀다며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결단과 의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문 대표가 자신이 요구한 10개 혁신방안을 실천하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지금 수용할수 있었다면 왜 그 전에는 수용하지 않았는지, 왜 외면하고 비판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표가 '낡은진보 청산' 요구에 대해 "형용 모순"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비판한 점에 대해서도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 정체성을 문제 삼는 사고와 인식으로 어떻게 우리 당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청년들과 무당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존 혁신요구안에 더해 혁신전대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이것(혁신안)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과 파격이 있어야만 국민의 관심을 되돌릴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과거 서울시장.대통령 후보직을 잇달아 양보하고 민주당과 통합한 과거 행보를 거론하며 "많은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비판하고 때론 종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인내하며 제 길을 걸어왔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