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위 고양 오리온이 4연패 늪에 빠졌다. 2015-2016시즌 첫 21경기에서 18승을 기록했던 오리온은 이후 6경기에서 1승5패 부진에 빠졌다.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이 승승장구하던 첫 21경기에서 오리온은 페인트존 공략을 효율적으로 하는 팀이었다. 페인트존 안에서 평균 슛 시도 부문 리그 4위(평균 31.4개), 성공 부문 1위(평균 19.1개)를 기록했고 성공률도 리그 4위에 해당하는 60.7%였다.
헤인즈가 페인트존 공략의 중심에 있었다. 헤인즈는 서울 SK 시절보다 중거리슛을 던지는 비중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헤인즈의 돌파를 막기 위해 상대 수비가 안으로 좁혀 들어오면 외곽에서 문태종, 허일영, 김동욱 등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지자 오리온 공격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최근 6경기에서 페인트존 내 슛 시도 9위(평균 23.5개), 성공 부문 10위(평균 14.7개)에 그쳤다. 성공률은 61.9%로 이전보다 오히려 높았다. 그러나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의 시도 횟수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골밑 공격이 이뤄지지 않자 외곽도 힘이 빠진 모양새다. 그리고 헤인즈는 리그에서 과소평가받는 수비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오리온은 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55-78로 완패했다. 55점은 오리온의 올 시즌 한경기 최소득점 기록이다. 23점 차 패배는 올 시즌 팀의 최다 점수차 패배 타이기록이다.
오리온은 페인트존 득점에서 동부에 28-40으로 밀렸다. 웬델 맥키네스가 2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오리온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조 잭슨이 23점을 올렸지만 그를 제외한 누구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의 3점슛 성공률은 17%(18개 시도, 3개 성공)에 불과했다. 뚱뚱해진 제스퍼 존슨은 팀의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1쿼터에는 24초 공격제한시간 안에 슛을 던지지 못한 장면이 세 차례나 나왔다.
반면, 동부는 최근 4연승이자 지난 12경기에서 10승을 쌓으며 시즌 전적을 14승12패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