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광화문에 평화의 꽃길 만들 것"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가 2차 민중총궐기를 하루 앞둔 4일 "종교인들과 함께 광화문에 평화의 꽃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화쟁위는 이날 오후 제5차 화쟁위 연석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화쟁위부터 정성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화쟁위원장 도법 승려는 "이번 집회를 통해 과격 시위와 과잉 진압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 시위 문화가 시작되는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나로부터 평화가 되기를 원하는 시민들께서는 꽃 한송이를 들고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화쟁위가 추진한 평화의 꽃길에는 불교와 개신교, 성공회,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 성직자와 신도 5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 서울 파이낸스 앞에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연 뒤 차벽 앞에 꽃을 일렬로 늘어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계는 광화문 집회 후 지난달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에서 쓰러진 백남기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할 계획이다.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위원장이 약속된 6일 이후에도 나가지 않을 경우에 대한 중재 방안에 대해서는 "이 사태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쟁위 회의에는 도법 승려 등 8명이 참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