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훼손된 그룹 이미지와 신뢰 회복을 대표이사들에게 특히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의 빠른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내년 경제환경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기가 힘들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의 거버넌스 강화, 소통과 협력에 힘써달라"고 당부헀다.
이어 "미래 3년의 변화는 과거 3년의 추세로 추측할 게 아니라, 최소 10년 정도 장기적인 미래를 고민해 결정해야 한다"며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와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신 회장은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호텔과 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 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며,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에서 시작해 오후 늦게 끝날 예정이다.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경영상황 및 내년도 전망, 그룹 경영 계획 등이 논의됐다.
롯데그룹과 계열사의 임원 인사는 이달 중하순쯤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