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늘 대폭 인사 예고…부사장급 대거 교체될 듯

신임 CR부문장, 맹수호 케이티스 대표 내정…새피 수혈로 조직 활력

KT가 4일 오후 큰 폭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2017년 주총 때까지여서 연말 임원 인사 폭이 소폭이 그칠 것으로 예상과 달리, 부사장급을 대거 교체하면서 공격적인 혁신 경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맹수호 케이티스 대표를 CR부문장으로 내정한 것을 포함,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이날 오후 발표한다. KT는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등 당면 현안에 대응하는 한편 1년 넘게 진행해 온 체질 개선 작업의 정점을 찍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식 기업영업 부문장(부사장), 남규택 마케팅 부문장(부사장), 전인성 CR부문장(부사장), 박정태 윤리경영실장(부사장) 등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네트워크 부문, 비서실, 커스터머 부문 등은 부문장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업을 책임지는 기업영업 부문이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된 대관 업무를 맡는 CR부문의 수장 교체는 의외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발표가 CR부문장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CR부문장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등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정부 주요 인사들과 접점이 많은 인사가 주로 도맡아 왔다. 새로운 CR부문장에 내정된 맹 부사장은 지난 2005년 남중수 사장 시절 CR부문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KT는 이날 임원 인사에 이어 곧바로 승진 인사 및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유무선 통신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상필벌 원칙에 맞춰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전년 수준의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황창규 회장 주도 하에 83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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