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로 케이블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됐다.
이에 따라 도공은 건설기술연구원, 시설안전공단 등 8개 관계기관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도공은 목포방면 서해대교 초입인 서평택IC와 서울방면 송악IC에 장비 차량을 세워 고속도로 진입을 막은 채 차량들을 국도로 우회시키고 있다.
목포방면 서평택IC에는 충청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1㎞가량 차량 행렬이 서행을 하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오전 중에는 차가 막힐 시간은 아니어서 정체가 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어 "안전 점검 결과가 오후 정도에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있지만 확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38번, 39번 국도를 이용해 서해대교를 우회하도록 안내 중이며, 가급적이면 국도보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서해대교 통제가 계속될 경우 금요일 오후,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해당구간은 하루 평균 통행량이 4만2천대에 이른다.
한편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3시간 반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나자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충남소방재난본부 등은 소방관 60여명, 장비 20여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오후 7시께 끊어지면서 아래로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