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순방외교, ‘중유럽 4개국 +한국’ 정상회의 협의체 공식 출범

박 대통령 "협력 모멘텀,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대화 채널 활성화"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그룹간의 3일 첫 정상회의로, 한국과 유럽 국가 그룹간 최초의 다자 정상 협의체가 출범하게 됐다.


박 대통령과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 정상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정치 안보 의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위해 정치대화를 강화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어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사안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합동 외교장관회의를 정례화하는 데 대한 공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 간에 합의된 협력 프로그램의 실천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앞으로 양측간 외교부 장관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리고, 더 나아가 ‘한국+V4 정상회의’도 지속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간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정상들은 오늘 만들어진 협력의 모멘텀을 장기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차원에서 대화 채널을 활성화해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로 우리나라와 지역 국가 그룹간 다자 협력의 지평을 ASEAN에 이어 중유럽 지역으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1에 이어 V4+1의 출범이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은 한·V4 그룹간 협력과 지역 및 국제정세 등 2개 부문, 38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최초의 한·V4 간 정상차원의 파트너십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세그라드 4개국은 지난 80년대 말 이후 성공적인 체제전환과 경제발전으로 EU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EU의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유럽의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인프라 분야의 높은 경쟁력을 갖춘 우리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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