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중저가폰-알뜰폰 만나면 통신비 절반 '뚝'

'루나·갤럭시센스·LG클래스' 알뜰폰으로 사면 月납부요금 이통사 대비 절반 '뚝'

TG앤컴퍼니의 루나폰
중저가 스마트폰의 기세가 무섭다. SK텔레콤의 '루나'가 중저가폰 돌풍을 이끌어오면서, 고사양에 저렴한 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알뜰폰 가입자도 연내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저가폰과 알뜰폰의 궁합도 주목받고 있다. 중저가 단말과 알뜰폰 요금제를 적절히 결합하면 거의 공짜에 가깝게 단말을 구매하고, 통신사 요금의 반값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가계통신비 줄긴 줄었지만…단통법보다는 '중저가폰'과 '알뜰폰' 성장?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통신비는 전년동기대비 3.9% 줄어들었다. 월평균 14만 520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5만 1100원보다 소폭 내려간 수치다.

원인으로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의 영향과 통신비 가입비 폐지 및 강해진 알뜰폰 정책 등이 꼽힌다. 단통법 이후 지원금 상한이 정해지면서 대리점 및 판매점 간 지원금 차이는 거의 사라졌다. 소비자들은 비싼 폰을 모두가 비슷한 가격에 구입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는 물론 업계에서 "단통법이 실제 가계 통신비 절약에 도움이 안 된다"며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비슷한 스펙의 값비싼 프리미엄폰보다는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스펙도 받쳐주는 중저가폰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중저가 라인업의 강세가 전반적인 가계통신비 인하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전용모델 '루나'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2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중저가폰 돌풍 주역으로 꼽힌다. 갤럭시센스, LG클래스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지난달 기준,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만큼 중저가폰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누구도 중저가폰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는 알뜰폰도 가계 통신비 인하에 한몫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한 2013년 3월 말 155만명에서 지난해 9월에는 413만명, 지난 9월 말 560만명으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1년만에 150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알뜰폰 이용자 증가는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미래부가 지난해 10월 알뜰폰 400만 가입자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는 월 평균 1만 8379원, 연간 22만원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 이통사 요금을 55% 줄일 수 있다는 방증이다.

◇ 최신 인기 중저가폰, 알뜰폰으로 하면 月 납부요금 이통사 대비 절반 '뚝'

LG클래스 (사진=LG전자 제공)
중저가폰의 세대교체라고 불릴만큼 인기몰이중인 'LG클래스'(출고가 31만 9000원)는 알뜰폰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월등히 싸다. KT M모바일에서 24개월 약정으로 M LTE 19 기준(월 1만 9000원 요금제), 공시 지원금 19만 2000원에 추가 지원금 2만8800원을 받고, 9만 8200원에 살 수 있다. 이보다 월정액요금 5000원을 추가, 2만 4000원 요금제 이상부터는 구매가 '0원'이다.

같은 단말을 KT에서 가장 저렴한 LTE 데이터 299(월정액 2만 9900원)로 구매할 경우, 지원금 27만 8000원을 받고 4만 1000원에 구매가능하다. 같은 단말인데도 알뜰폰으로 사면 단말은 '공짜'고 요금은 매달 5000원씩 싸, 1년이면 6만원을 아낄 수 있다.

'갤럭시 센스'로 먼저 판매된 갤럭시J5(출고가 29만 7000원) 역시 알뜰폰으로 사면 이득이다. KT M모바일 M LTE 24(월 2만 4000원)요금제 기준, 추가지원금까지 포함하면 29만 7900원 할인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약정할인과 전체 통신비를 포함하면 소비자는 한 달에 1만 8590원만 내면 된다.

CJ헬로모바일의 헬로LTE24 요금제 적용시, 월 2만 900원에 갤럭시센스를 쓸 수 있다. SK텔링크의 최저 요금제인 'LTE24'로 구매하면, 월 납부요금은 2만 5680원이다.

갤럭시 센스를 KT의 월정액 2만 9900원 요금제(LTE 데이터 299)의 경우 월 납부요금은 3만 8550원이다. SK텔레콤에서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 적용시 월 3만 2890원이고, LG유플러스에서는 (LTE망내34 요금제) 월 납부금은 3만 840원이다. 갤럭시센스를 알뜰폰으로 구입하면 최대 반 값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SK텔레콤 '루나'도(출고가 44만9000원)도 알뜰폰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낫다. 알뜰폰 업체 '프리티'의 월정액 2만 900원 요금제(프리티 데이터 중심 29) 기준, 지원금 21만900원을 제공 실구매가는 23만 900원이다. SK텔레콤의 같은 요금제에서 '루나' 지원금은 16만원이다. 루나를 출시한 SK텔레콤보다 알뜰폰이 5만원 정도 더 저렴한 셈이다.

이처럼 알뜰폰은 업체마다 차이는 있을지라도, 요금제 자체가 일반 이통사보다 훨씬 저렴해 기존 중저가 단말을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품질이나 서비스 관리가 떨어진다는 인식 개선을 위해 서비스 개선과 가계 통신비 절감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알뜰폰은 월정액 5만원 요금제부터 최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계 통신비 절감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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