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홀딩스 주주 60% 신동빈 회장 지지 확인"

호텔롯데 상장 '걸림돌', 보호예수·경영권 분쟁 등 거의 해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윤창원 기자)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약 60%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든 경영 활동에 대해 지지를 보낸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추진 중인 호텔롯데에 지배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롯데그룹은 3일 "롯데홀딩스의 약 60%의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확인서를 지난달 26일 한국 롯데그룹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종업원지주회·임원지주회 등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확인서를 통해 롯데홀딩스 주주로서 호텔롯데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포함한 신 회장의 일체의 의사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주주들이 확인서를 보낸 배경에 대해 롯데그룹의 경영권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종식시키고 신 회장이 그룹의 각종 현안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종업원 지주회 27.8%, 임원 지주회 6%, 관계사 20.1%, 투자회사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 오너 가족 7.1%, 롯데재단 0.2% 등이다.


앞서 지난 8월 17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총회 당시에도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롯데홀딩스는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제고 등 롯데의 주요 개혁 과제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호텔롯데, 롯데정보통신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세븐 등 다른 비상장게열사에 대한 상장도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보호예수' 문제는 한국거래소의 제도 개편으로 해결됐다.

거래소는 보호예수제도를 합리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동의가 없어도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호텔롯데는 이르면 이달 중순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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