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지도부 구성 26.7% vs 文체제 유지 24.4% 팽팽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32.9%가 文 체제 유지 선호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지도체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차범위 안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선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4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CBS노컷뉴스가 지난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새정치연합의 지도체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6.7%는 '문 대표 사퇴 후 전당대회 개최'를 선택했다.

이는 사실상 안 전 대표가 주장한 '혁신 전대'와 비슷한 것이다.


반면 지금의 문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대답도 24.4%나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4.4%p(95% 신뢰수준)인점을 감안하면 두 의견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셈이다.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에 대해서는 15.8%가 찬성했다. '문안 참여 조기 선대위'는 14.7%를 차지했다.

여론은 여전히 문 대표를 내년 총선에서 중심에 서야 할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면서도 문안박 연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으로 평가를 한 것이다.

설문 대상자 500명 가운데 새정치연합 지지층 223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결과가 다소 달라졌다.

'문 대표 체제 유지'가 32.9%로 가장 높았고, '문 대표 사퇴 후 전당대회'가 21.4%로 뒤를 이었다. 뒤를 이어 '문.안 참여 조기 선대위'(18.2%), '문안박 공동지도부'(16.2%)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야당 지지층 사이에서 문 대표에 대한 지지가 더 공고한 게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 간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김상곤표 혁신안'에 대해선 '폐기후 새 혁산안 마련'이 41%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혁신안으로 부족하다며 더 강력한 혁신을 추진해야한다는 안 전 대표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기존 혁신안 유지'는 22.2%였으며, 나머지(36.8%)는 잘모른다는 응답이었다.

혁신안에 대한 평가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대상으로 했을때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무선(50%).유선(50%) 전화임의걸기(RDD)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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