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주간지 "朴, 독재자 부친 따라가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자인 아버지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

미국내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주간지 '더네이션'지가 박 대통령의 강압적 통치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네이션지는 2일(한국시각)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독재자였던 부친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새누리당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다(Following in the footsteps of her dictator father,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is cracking down on labor and citizens groups opposed to the increasingly authoritarian policies of her ruling “New Frontier” party known as Saenuri)"고 보도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 주간지는 또 박 대통령이 복면 시위대를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고 이에 맞춰 검찰과 경찰은 집회를 금지하고 강경대처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행동은 한국 내부적으로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박정희 장군은 1961년 권좌에 올라 79년 암살당할 때까지 철권을 휘둘렀는데, 이 시기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조직을 만들려던 학생과 노동자들을 (박 정권이) 야만적으로 억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재벌이 노동자들을 더욱 쉽게 해고하는 법을 추진했는데, 이 법의 핵심목적은 시간제 비정규직 근로자를 더 늘리는 것으로, 한국은 산업화된 국가 가운데 이미 가장 높은 시간제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박의 이같은 탄압은 세계의 노동활동가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은 노조권리 측면에서 보면 일종의 하층민 신세"라는 영국 노조연맹 간부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한국인들이 친일행각을 벌인 박정희의 독재적 유산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며 "탈색된 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는 동기 가운데 하나는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것"이라는 뉴욕타임즈 사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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