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한국전력의 작전 "봄까지 버텨라"

"몸 상태만 완벽하다면 더 잘 할 텐데…." 통증을 안고 뛰는 전광인(왼쪽)과 서재덕. (사진=KOVO 제공)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몸 상태가 걱정입니다."

2015~2016시즌 V-리그는 어느 시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1위 OK저축은행부터 2위 현대캐피탈, 3위 대한항공, 4위 삼성화재가 나란히 8승5패를 기록 중이다. 5위 한국전력도 선두 경쟁에 합류할 기회를 잡았지만, 1일 KB손해보험에 패하면서 7승6패가 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전광인, 서재덕과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힘은 7개 구단 최고다. 올 시즌에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문제는 전력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점이다.

전광민과 서재덕이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힘이 달린다. 덕분에 수비가 흔들린다. 여기에 주전 센터 하경민은 마르판 증후군으로 계약을 포기했다. 하경민은 이후 대한항공과 계약했다. 신영철 감독은 "다들 업그레이드 됐는데 우리만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떨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전광인과 서재덕의 몸 상태다. 통증을 달고 사는 전광인, 서재덕 때문에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한국전력이다.

신영철 감독은 "전광인과 서재덕이 통증만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한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도 광인이가 좋은 몸이 아니었다. 3세트에 '버틸 수 있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서 계속 뛰게 했을 정도"라면서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몸 상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찾아낸 해법은 버티기다. 3위와 승점 3점 차 4위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단기전으로 들어가면 승부는 또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황제 말과 신하 말을 붙이면 당연히 황제 말이 이긴다. 신하 말로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고민"이라면서 "단기전으로 가면 모른다. 우리는 더 보여줄 게 있다. 다른 팀은 이미 다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버티자'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버티기'도 쉽지 만은 않다.

신영철 감독은 "매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방심하면 안 된다. 더 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다른 팀처럼 안정된 팀이 아니다. 6위도, 7위도 될 수 있다. 매 경기 그렇게 준비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해도 안 된다. 사이드 신장이 크지 않기에 그런 부분도 핸디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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