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야 협상 중단 선언…與, 법안·예산 연계에 반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12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여당의 노동개혁 법안과 예산 연계방침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 끝에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합의 과정에서 "저는 김 대표에게 법안과 예산을 연계시키지 않기로 하는 약속을 원했고, 김 대표는 동의했다"며 "이 정치적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차버린 김 대표의 정치적 신의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하루 지나 신의를 저버리는 태도에 강력히 성토하고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리고 일단 잠정적으로 관련된 협상은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법안과 예산의 최종 여야 협상이 여야 원내 대표부에 와 있는 단계"라며 "그래서 법안 따로 예산 따로라는 개념보다 모두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전날 합의에서 법안과 예산은 별개라는데 동의했고, 이에 따라 예산안과 법안 심사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야당 측의 입장이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새누리당은 예산과 관련해 시급한 민생경제 관련 법안,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은 반드시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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