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 달 30일 강원도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수련원 운영 지원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앞서 제기된 원장 공모절차 편법 시비에 대한 최 지사의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외부 전문인력 영입을 명분으로 추진된 공모제가 최초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를 재공모를 통해 원장으로 선임해 물의를 일으킨 만큼 최종 인사권자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사의 상임위 출석 사과에 부담을 나타내는 집행부의 입장을 감안해 비공개 간담회 방식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절충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자정 가까이 이어진 줄다리기가 불발되자 사회문화위원회는 명분없는 예산 처리가 될 수 있다며 이날 상정된 운영지원 예산 5억원 가운데 3억원을 삭감 처리했다.
김금분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오히려 사태 해결을 위한 자리를 의원들이 마련한 것인데 지사가 이를 외면하는 행동을 하는게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최 지사 스스로 앙금을 더하게 되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도의회와 최 지사 사이에 더 벌어진 대립각으로 인해 매년 쟁점 예산마다 이뤄졌던 '절충'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1일 강원FC 운영 지원 예산안 20억원을 심의할 예정이지만 성적부진 등에 따른 임은주 대표의 사의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 처리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2년을 앞두고 내년 2월 열릴 문화행사 예산도 취지보다 타당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지사측은 "행정부지사를 통해 한국여성수련원장 공모제 절차상 하자의 문제점은 충분히 사과를 전한 상황에서 지사까지 상임위에 출석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 지사는 김시성 의장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서라도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