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싱가포르에서 18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선박 9척을 구매해 부외자산(회계장부에 자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유령자산)으로 관리했다.
이어 선박 9척으로 남태평양 수역에서 비밀리에 고급 횟감용 참치를 포획한 후 일본 등지에 판매해 어대금 213억 원을 벌었다.
최씨 등은 이 돈을 싱가포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비밀계좌에 은닉하는 등의 수법으로 미화 3천700만 달러(우리돈 393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해운업계 특성상 자금 추적이 어려운 해외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역외탈세와 비자금을 조성하는 구조적 비리가 많을 것으로 보고 국부 유출사범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