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집모는 1일 오전 성명을 내고 "문 대표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결단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밝혔다.
민집모는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하게 된 책임의 가장 큰 부분은 당원과 국민이 위임한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도 혁신과 통합의 과제를 실현하는 데 실패한 문재인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문 대표를 비판하며 "문 대표는 시간만 끌면서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당의 위기를 수습할 방안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제안했다 거부당한 문‧안‧박 연대(공동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 내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 대표의 권한을 나누는 것이 법률상 가능하지 않다는 결정적 단점을 안고 있는 이른바 문‧안‧박 연대를 제안함으로써 당의 위기를 오히려 가속화시켜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안‧박 연대는 안 전 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며 "문 대표는 이 제안을 변형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는 식으로 더 이상 문‧안‧박 연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압박에 대해 문 대표는 "기다려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초·재선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들른 뒤 취재기자들과 만나 '언제쯤 입장발표를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표는 오전 7시부터 90여분 동안 의원들을 만나 입장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당의 단결을 통해서 혁신의 동력을 얻고자 문·안·박 연대(공동지도부)를 제안했던 것인데 (안 전 대표가) 정말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단결이 아니라 대결을 선택하는 것이어서 정말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하며 "(문 대표가 앞으로) 의견을 더 듣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초재선 의원 만남 이후 중진들의 의견도 수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한테 맡겨 달라"며 혁신전대와 관련된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문 대표에게 공을 넘긴 안 전 대표는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혁신전대 개최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문 대표을 압박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광주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전대를 하려면 다음 달 중순까지는 해야 하는데 그런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까지는 문 대표가 (전대 개최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아 한다”고 밝혀 문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