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은행은 '내 손안의 은행'을, 케이뱅크는 '우리 동네 네오(neo)뱅크'를 표방했다. 내 손안의 은행이 잘 알려주듯 카카오은행은 모바일을 핵심 사업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 97%가 사용한다는 '카톡'으로 송금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동네 네오뱅크의 근간은 케이뱅크가 주요 주주인 GS리테일과 우리은행, KT를 통해 확보하는 전국 2만 3000여 대의 ATM 즉, 현금자동입출금기다.
ATM을 스마트화해 단순한 입출금뿐만 아니라 계좌 개설과 대출, 자산관리까지 가능한 신개념 은행 점포로 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사업자 모두 '빅데이터 기반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을 통한 10%대 중금리대출 활성화'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기존 금융권 신용평가기관 데이터에 사업 참여 주요 주주들이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고객 정보 분석 결과까지 더하면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5등급이어서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평가를 받으면 2등급 또는 3등급이 되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 이자는 현금 외에 이모티콘이나 음원이용권, 스마트폰 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으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편,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이라는 금융당국 기대와 달리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측은 모두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안전해야 하는 은행 시스템은 테스트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에나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