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가장 중요한 2주일' 위한 175개국의 '행진'

30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를 맞아 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는 물론 호주, 미국 등 전세계 각지에서 집회가 열렸다.


현지 외신 등은 29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기후변화회의의 성과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행진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집계에 따르면 총 175개국에서 2300여 건의 행진이 있었고 총 60만 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산돼, 환경 관련 집회로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먼저 호주 멜버른과 영국 런던에서 각각 5만여 명 규모로 행진이 시작돼 유럽, 남미 등 각지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을 포함 북미 전역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촉구하는 평화 집회가 이어졌고,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라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렸다.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이달 말까지 파리 시내 집회·시위가 금지됨에 따라, '행진할 수 없는 시민'들을 상징하는 의미로 각지에서 파리에 신발 1만 켤레를 기부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신발 기부에 참여했다.

한편 파리에서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난동을 부려 경찰이 200여 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놓여진 초와 꽃다발 등을 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시민들의 규탄을 받았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다수의 시민들은 일부 과격 시위대의 난동으로부터 꽃과 초를 지키기 위해 인간사슬을 만들어 둘러싸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과격 시위가 환경 보호 단체 및 시민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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